방탄소년단(BTS) - ON 가사 해석/MV/무대

안녕하세요! 배우적인 여러분!

 

 

오늘은 예정에 없던 글을 가지고 왔어요. 어찌 보면 오늘의 주제는 뮤지컬과는 관련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한국의 위대한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가 <Map of the Soul 7>이라는 앨범으로 컴백을 합니다. 저는 뒤늦게 어제서야 방탄소년단이 뉴욕 센트럴 스테이션을 통째로 빌려서 촬영을 한 지미 팰런 쇼 무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흥얼거리며 잠이 들었고, 오늘 아침 Mnet BTS 컴백 무대를 보며 다시 한번 ON의 가사를 음미하는 순간, 제 눈에는 주책스러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방탄소년단(BTS) - ON 

 

 

 

BTS 멤버들의 데뷔 7년을 맞이하는 앨범 <Map of the Soul>에는 멤버들의 자전적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ON가사 속에는 자신들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가졌던 세상에 대한 시선, 자신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음악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그들의 퍼포먼스를 하는 5분의 시간 속에는 7년을 넘어 그들이 살아온 인생이 담겨 있었습니다.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자기 것을 하는 것.'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것.'

 

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타인의 기준에 나를 끼워맞추기보다 그 누구도 베낄 수 없는 나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찾는 것. 방탄소년단은 그 오리지널리티를 찾고 개발하며 대중들에게 선보이기까지 그들이 빛을 낼 수 있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온 것입니다. 

 

 

 

 


방탄소년단(BTS) - ON 가사 해석

 

* 본 해석은 제 주관적인 감상/검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임스 코든 카풀 가라오케에 출연한 방탄소년단(BTS)

 

 

[Verse 1: Jimin, V]
I can't understand what people are sayin'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될지
한 발자국 떼면 한 발자국 커지는 shadow


'사람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로 시작된 지민의 파트입니다. 

수많은 세상의 기준에 자신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잠에서 눈을 뜬 여긴 또 어디
어쩜 서울 또 New York or Paris
일어나니 휘청이는 몸

[Verse 2: RM]
(Look) Look at my feet, look down
날 닮은 그림자
흔들리는 건 이놈인가
아니면 내 작은 발끝인가?
두렵잖을 리 없잖아
다 괜찮을 리 없잖아
그래도 I know, 서툴게 I flow
저 까만 바람과 함께 날아


가사가 예술입니다.

흔들리는 건 그림자가 아닌 그 그림자의 주인인 '나 자신'인 거죠.

작은 발끝이 흔들린다는 건 하나의 목표지점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네요.

서툴지만, 이 길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결국 바람에 내 몸을 맡깁니다.


 

 

 



[Pre-Chorus: Jungkook, Jimin, Jin]
Hey, na-na-na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
Hey, na-na-na
나를 다 던져 이 두 쪽 세상에
Hey, na-na-na
Can’t hold me down 'cause you know I’m a fighter
제 발로 들어온 아름다운 감옥
Find me and I'm gonna live with ya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말합니다.

One must still have chaos in oneself to be able to give birth to a dancing star.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인간은 자신 속에 혼돈을 품고 있어야 한다."

 

안주하지 않으며, 도전을 외면하지 않으며, 거센 바람 속에서도 빛나는 별을 마주하기 위해 흔들릴 각오가 되어있는 그들의 자세가 느껴지네요.

 

그리고 '나를 다 던져 이 두 쪽 세상에'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연상시킵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아닌 좋은 것, 나쁜 것이 공존하는 이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곳은 내가 스스로 들어온 아름다운 감옥"이라고.

이 곳은 나를 구속시키는 감옥과도 같지만 내 꿈을 잉태시키는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곳입니다.

선공개되었던 <Black Swan> 뮤직비디오에서 메인 댄서가 감옥과 같은 곳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트입니다.



[Chorus: Jungkook, Jimin]
(Ayy-oh) 가져와 bring the pain, oh, yeah
(Ayy-oh) 올라타 봐 bring the pain, oh, yeah
Rain be pourin', sky keep fallin'
Everyday, oh-na-na-na
(Ayy-oh) 가져와 bring the pain, oh, yeah


[Verse 3: j-hope]
Bring the pain
모두 내 피와 살이 되겠지
Bring the pain
No fear, 방법을 알겠으니
작은 것에 breathe
그건 어둠 속 내 산소와 빛
내가 나에게 하는 것들의 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scream

[Verse 4: Suga]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scream
언제나 우린 그랬으니
설령 내 무릎이 땅에 닿을지언정
파묻히지 않는 이상
그저 그런 해프닝쯤 될 거란 걸
Win no matter what
Win no matter what, win no matter what
네가 뭐라던 누가 뭐라던, I don't give a uh
I don't give a uh, I don't give a uh


그들의 스스로 선택한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고통이든 파멸이든 무엇이든 다 데려와!'

세상 모든 거인들과 맞설 준비가 된 멤버들.

 

넘어지고 쓰러지는 건 일도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고 자신이 올라온 위치에서 바라본 과거는 그저 작은 점에 불과할 테니까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어둠 속에도

내가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산소와 빛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네요.


[Pre-Chorus: V, Jimin]
Hey, na-na-na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
Hey, na-na-na
나를 다 던져 이 두 쪽 세상에
Hey, na-na-na
Can’t hold me down 'cause you know I’m a fighter
제 발로 들어온 아름다운 감옥
Find me and I'm gonna live with ya

[Chorus: V, Jin]
(Ayy-oh) 가져와 bring the pain, oh, yeah
(Ayy-oh) 올라타 봐 bring the pain, oh, yeah
Rain be pourin', sky keep fallin'
Everyday, oh-na-na-na
(Ayy-oh) 가져와 bring the pain, oh, yeah

[Bridge: Jungkook]
나의 고통이 있는 곳에
내가 숨 쉬게 하소서
My everythin’, my blood and tears
Got no fears, I'm singin’, ohh
Oh, I’m takin’ over
You should know, yeah
Can’t hold me down 'cause you know I’m a fighter
깜깜한 심연 속 기꺼이 잠겨
Find me and I’m gonna bleed with ya


고통은 더 이상 좌절의 요소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부여합니다.

'내 모든 것, 내 피 그리고 눈물.

난 두렵지 않아. 난 노래해. 난 모든 걸 받아들여.

넌 날 끌어내릴 수 없어. 난 싸울 거니까.'

 

피를 흘려도 깜깜한 심연에 기꺼이 잠기겠다는 말은

앞에서 말한 어둠 속에서도 나를 숨 쉬게 하는 빛과 공기가 있다는 강렬한 믿음, 확신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말인 것 같네요.


 

 

 

 

[Chorus: All]
(Ayy-oh) 가져와 bring the pain, oh, yeah
(Ayy-oh) 올라타 봐 bring the pain, oh, yeah
Rain be pourin', sky keep fallin'
Everyday, oh-na-na-na
(Ayy-oh) Find me and I’m gonna bleed with ya
(Ayy-oh) 가져와 bring the pain, oh, yeah
(Ayy-oh) 올라타봐 bring the pain, oh, yeah
All that I know is just goin’ on and on and on and on
(Ayy-oh) 가져와 bring the pain, oh, yeah

 

 

그리고 무대의 마지막은 7명의 멤버들이 하늘 어딘가(그들이 목표하는 지점)를 바라보며 끝나게 됩니다.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그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철옹성 같은 단단함을 보여줍니다.


방탄소년단은 과거 대형 기획사들이 미국 무대에 일회성으로 출연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행보를 보여줍니다. 단순한 보여주기 식 미국 진출도 아니며, 그들이 세계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이미 세상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쓰고 나니 또다시 한번 주책스러운 민망함이 밀려오는데 가사를 다시 한번 음미하며 그들이 단순한 양산형 아이돌이 아닌 세상에 그들이 정한 메시지를 던지는 '아티스트'라는 확신이 생기네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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