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전옥분 살인사건 미스터리
- 배우적인 세상이야기
- 2020. 2. 28.
안녕하세요! 배우적인 여러분!
전 최근, 드라마 <시그널> 정주행을 완료했는데요. 다시 봐도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얼른 시즌2가 나와서 차수현 경위, 이재한 형사, 박해영 경위가 한 자리에 만날 날만 꿈꿉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비단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이 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번 주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2년 9월 26일 실종되어 2003년 2월 15일 시신으로 발견된 '전옥분 사망사건 미스터리'를 다룹니다.
과연 무엇이 이 사건이 미스터리, 즉 장기미제사건으로 남게 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의 전말
전옥분 씨는 2002년 9월 26일,
조카의 집들이에 참석하기 위해 오빠 부부와 서울로 향했습니다. 저녁 8시쯤 평택역으로 돌아온 전옥분 씨는 전날 생일이었던 딸을 위해 피자를 사느라 버스를 놓치게 됩니다. 다음 버스를 타고 9시경, 집 근처 정류장에 도착한 그녀는 정류장에서 250m 떨어진 곳에 피자를 버린 채 실종됩니다.
당시 전옥분 씨가 살아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남편 원돌식씨는 수천 장의 전단지를 돌리며 아내를 찾기위해 노력합니다.
“나는 당연히 납치라고 생각을 한 거고. 죽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고.”
- 故전옥분 남편 원돌식 씨 인터뷰 中
그러나 142일이 흐른 2003년 2월 15일 농번기를 앞둔 마을 초입의 논두렁에서 전옥분 씨의 백골사체가 발견됩니다.
전옥분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정류장과는 불과 400미터 거리.
동네 주민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길목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전옥분 씨는 결국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사건의 의문
Q1. 왜 조카 집들이에 혼자 가게 되었나?
원래는 남편 원 씨와 함께 조카 집들이에 가기로 한 전옥분 씨. 하지만 그날 아침, 하필이면 시어머니가 병원에 갈 일이 생겨 남편과 떨어져 혼자 집들이에 가게 된 것입니다. 하필 전옥분 씨는 집에 핸드폰을 두고 집들이를 가게 되었고, 그날의 비극이 벌어지게 됩니다. 원래는 오빠가 전옥분 씨를 집까지 데려다 줄 예정이었으나 멀미가 심해진 오레를 배려해 버스로 돌아가게 된 전옥분 씨. 그리고 전 날 생일이었던 딸을 위해 샀던 피자 때문에 원래 타려던 버스를 놓치게 되고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이는 전옥분 씨를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Q2. 범인에 대한 증거는?
버스정류장에서 불과 400여 미터 떨어진 마을 초입의 논두렁에서 바지가 벗겨진 채로 발견된 전옥분 씨. 전문가들은 시신의 발견 상태에 비추어 봤을 때 성범죄 사건임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체는 백골화와 시랍화(*시체의 중성 지방이 지방 분해 효소나 세균의 효소에 의해 가수 분해되어 고형의 지방산 또는 그 화합물을 형성함으로써 비누와 같은 불용성의 시체 밀랍을 형성하는 사후 현상)가 진행된 상황. 시신에서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대부분 사라져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실종된 바로 다음 날, 마을에서 30km 떨어진 수원의 비상활주로에서 전옥분 씨의 신용카드가 발견이 됩니다. 그녀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던 곳에서 발견된 신용카드는 범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을까요?
송혜희 사건
전옥분 사망 사건은 또 다른 한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바로 <송혜희 실종사건>입니다.
한 번쯤 길을 가다가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18년째 딸을 찾는 송길용 씨가 아직 딸이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매년 새로운 현수막을 만들어 게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1999년 2월 13일, 당시 18세였던 송혜희 양은 집으로 향하는 마지막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종점에서 내린 송혜희 양은 그렇게 실종되고 정확히 3년 뒤, 송혜희 양이 실종된 마을 어귀에서 세 아이의 엄마인 전옥분 씨가 실종되고 실종 142일 후 마을 논두렁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이미 KBS <공소시효>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재조명된 두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 용의자는 지리적 면식범/성범죄자일 가능성/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였으며, 이 사건들로 범행이 끝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버린 두 사건.
왜 그들의 실종과 죽음의 이유를 찾기 힘든 것일까요?
내일 <그것이 알고 싶다> '사라진 여인, 사라진 증거 전옥분 사망 사건 미스터리' 본방사수 꼭 해야겠네요!
예술이 되고 싶은 사람들의 지성 & 감성 창고
배우적인 느낌(@feel_like_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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