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알람이 한 소절 울리고 내 눈은 번쩍 띄였다. 우리 집 고양이 타이도 따라서 잠에서 깼다. 이 아이도 평소엔 해 뜨기 전에 일어나는 법이 없는 집사가 해가 뜨기 전에 눈을 뜨고 일어나니 놀라지 않았을까? 알람은 계속 울렸고 특정한 장소에 가서 특정한 사진을 찍어야 알람이 멈추는 어플 덕분에 거실로 나왔다. 알람이 멈춘 뒤 정적. 내 긴 하루가 시작되었다. 내가 아는 한, 졸음을 가장 빨리 퇴치하는 방법은 '위'부터 깨우는 것이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 머리맡에 홈런볼 한 봉지를 놔두고 잠에 들었다. 아침부터 느끼는 그 달달하고 살찌는 기분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일어나자 마자 입 안에 가공 식품을 집어 넣는 다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난 ..
안녕하세요! 배우적인 여러분! 얼마 전 제가 조교로 있는 뮤지컬과의 편입 고사가 끝나고, 이제 마지막으로 내년 신입생들을 선발하는 '정시'고사만 코 앞에 둔 상황이에요. 배우적인 여러분들 중에서도 눈 앞에 닥친 정시 고사로 인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 걸로 아는데.. 맞나요?? 맞다면 솨리즬러!! 쁴쁴쁴쁴뿌이~~!! 뮤지컬 입시는 특히 몸의 컨디션뿐만 아니라 성대와 코어 그리고 다른 부속 기관들의 컨디션도 함께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까다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컨디션이 어긋나거나 문제가 생겨버리면 입시라는 긴장된 상황 속에서 실수를 하기가 쉽죠.(물론 이러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을 미리 다져왔다면 그게 바로 베스트일 거예요.) 그리..
안녕하세요 배우적인 여러분!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 동안 보컬 레슨도 받고, 지인이 출연하는 뮤지컬 도 보고 왔답니다. 뮤지컬 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조상님 격이라고나 할까요?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며 향수에 젖어있는 모습을 보니 과거라는 시간은 흘려보냈기에 추억이라는 모래알이 남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막공이라 더 이상 상연되지는 않지만, 제가 뮤지컬 을 본 느낌을 조만간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자유로운 음성을 위하여 - 작업1일 1단계 샘플 우선 위에 있는 정체불명의 동영상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게요. (여러분을 깜짝 놀래키거나, 갑자기 충격에 빠뜨릴 이상한 건 절대 나오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저번에 댓글로도 언급을 해드렸지만, 훈련 초창기에는 책을 보고 훈련을 진행하기보다는 ..
* 본 포스팅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을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사실 스포일러를 알고 영화를 보셔도 무방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영화(Billy Elliot,2000) 감독 스티븐 달드리 출연 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게리 루이스 남성성이라는 철옹성을 깨부순 어느 한 소년의 힘찬 몸짓 뮤지컬 이전에 영화 가 존재했고, 제이미 벨이라는 배우가 존재했다. 영화와 뮤지컬 모두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남성 중심사회'에‘발레를 하려는 한 소년의 재능과 의지로’ 그 철옹성에 균열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그 철옹성은 빌리의 아버지로 상징될 수 있으며 그것은 더 나아가 그 지역사회의 탄광노조의 파업으로까지 확대가 된다. 물론 탄광노조라는 사회적인 남성성이 빌..
안녕하세요! 배우적인 여러분. 저는 조교일도 하고 제 나름대로 자기계발도 하면서 한 해의 끝자락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른 채로 2020년을 맞이해버렸네요. 저는 몇 년째 해가 중천에 떠있는 새해 밖에 맞이하지 못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새해 꼭두새벽부터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서울 마포 하늘공원으로 갔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날씨가 흐린 탓인지 해는커녕 뿌연 하늘만 보고 허탈하게 내려왔답니다. 그래도 즉흥적으로 만난 을왕리 바닷가에서 수평선과 하늘이 맞닿아있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일출을 못 본 아쉬움을 달랬던 것 같아요. 꼭 한 번 다시 방문해서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이었답니다. 역시 바다는 겨울바다! 그리고 곧장 근처 스타벅스로 가 졸린 눈을 비비면서 작년 한 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