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더블캐스팅> Ep.1 리뷰_배우적인 느낌의 원픽은?

안녕하세요! 배우적인 여러분!

 

어제 뮤덕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긴 기간의 홍보기간을 거친 Tvn프로그램 <더블캐스팅> 첫 방송이 드디어 방영되었습니다. 매주 연차별로 앙상블들의 30초 소개 영상을 올리며 기대감을 올린 프로그램이니 만큼 첫 방송 시간이 되자마자 오랜만에 TV 앞에 앉아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빠른 프로그램속도에 깜짝 놀랐죠! 보통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참가자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사연, 사전 제작 영상들이 많이 송출되기 마련인데 정말 앙상블들의 실력을 중심으로 판단을 할 수밖에 없게끔 오롯이 그들의 '목소리'로 풍성하게 채우려고 한 느낌이었어요. 물론 방송이니 사연과 스토리텔링이 없을 순 없고,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여타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게 이번 <더블캐스팅>은 호기심과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싶을 것 같아요.

 

그럼 배우적인 느낌의 <더블캐스팅> 1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연차가 높은 배우들의 짬바는 무시할 수 없다.

 

2시간 가까이 되는 방송시간 동안 약 15명의 앙상블들의 무대를 볼 수 있었는데요.

공통적으로 느꼈던 건, 확실히 연차가 높은 배우들이 입봉 한 지 얼마 안 된 배우들보다 선곡, 무대 장악, 다이나믹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방송국 놈들이라고 중간중간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을(다소 충격적이기도, 가슴 아프기도 했던..) 넣어두었지만 '다음 참가자 언제 나오나' 싶을 만큼 답답한 정도의 전개가 아니라 시원시원한 전개가 있었기 때문에 무리 없이 2시간가량의 시간을 TV 앞에서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분명 시청자분들은 앙상블이 가지고 있는 '아픔', '어려움'을 보는 것보다 정말 앙상블이라는 이름 하에 숨겨져 있던 빛을 '실력'이라는 기준을 통해 재조명되는 것을 바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갑자기 미소년들의 컷 영상을 보여주다가 7년차, 11년 차, 18년 차 앙상블의 조상님 38세 앙상블 큰 형님들의 소개에서는 그들의 여유, 유머 뒤에 묻어 나오는 화려한 공연예술계의 그림자도 언뜻언뜻 볼 수 있어서 마냥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큰 형님들 화이팅!

 

마지막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심사위원들의 구성이에요.

물론 이지나 연출만 크리이에이티브 팀의 소속이지만 나머지 차지연, 엄기준, 마이클 리, 한지상 배우도 그냥 물 흐르는 듯한 심사가 아닌 뚜렷한 캐릭터를 가지고 각자의 매력과 관점으로 심사를 해주었기 때문에 무대를 보고 어떤 심사를 해 줄지에 대한 기대도 방송의 관전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아요.

 

이지나 연출의 심사는 정말 '연출자'의 관점에서 지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심사였고, 생각보다 엄기준 배우가 심사위원으로서의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리액션 부자, 무대 전 앙상블들에게 버프 걸어주시는 차지연 배우님, 첫 방송 이후 '발칙 지상' 발지상 별명을 얻은 한지상 배우, 선한 기운과 행복 미소 전도사 마이클 리 배우 등 5명의 심사위원들이 앙상블들의 무대를 즐기는 모습과 동시에, 앙상블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해줌으로써 심사위원이 아닌 '멘토'로서의 모습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배우적인 느낌>의 첫 방 원픽은?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본인들만의 '원픽'이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저도 고심 끝에 '첫 방' 원픽을 결정해보았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그럼 우선 <배우적인 느낌>이 선정한 Top3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TOP3> 7년 차 앙상블 '나현우' 

 

제 Top3는 더블 캐스팅의 첫 무대를 열어준 7년 차 앙상블 '나현우' 배우입니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에어포트 베이비'를 선곡했었죠. 심사위원들은 나현우 배우가 몸만 좋은 줄 알았더니 노래도 잘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자신의 선한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느낌의 곡을 '연기와 함께' 곁들여 표현을 잘해주신 것 같았어요. 모든 것은 첫 시작이 중요한 만큼, 나현우 배우가 방송의 시작을 잘 열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TOP2> 6년 차 앙상블 정원철 - '거인을 데려와' from 뮤지컬 <시라노>

제 Top2는 뮤지컬 <시라노>의 '거인을 데려와'를 불러준 정원철 배우입니다. 그 어떤 참가자들보다 깔끔하게 무대를 소화해냈고 선한 인상과 함께 무대를 통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지나 연출은 정원철 배우의 무대에 대해 '표정이 배우 같은 후보자는 처음이다. 표정은 배우의 카리스마다.'라는 심사평을 하며 모든 멘토들에게 캐스팅되며 본선 무대로 진출하게 됩니다. 저도 정원철 배우의 무대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깔끔 그 자체였으며 완성된 하나의 공연처럼 느껴진 유일한 참가자였던 것 같습니다. 첫 스테이지의 첫 무대이니 만큼 단계가 지날수록 이 기량을 유지 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꼽은 첫 방의 원픽!

두구둑두구둑두굳.....

 

<TOP1> 멘토 '이지나' 연출

제가 뽑은 첫 방송의 원픽은 참가자가 아닌! 함께 멘토로 앉아있는 한지상, 마이클 리, 차지연 등 수많은 배우들이 거쳐간 뮤지컬 연출의 최고봉 이지나 연출입니다. 저도 배우 지망생이기에 방송에 대한 대략적인 것들을 메모해가며 시청하고 있었는데 가장 많이 메모한 노트가 '이지나 연출'의 심사평이었습니다.

 

방송 처음,

- 노력하지 않는 꿈에서 냉정해져야 할 것 같아요. 노력하지 않는 꿈은 요행이죠.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한테는 그것은 꿈이 아니라고 말하는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 제일 잘하는 사람이 아닌 제일 매력적인 사람. 제 기준. 이라는 심사기준을 제시하고

 

방송 중에도, '심사위원'이자 '멘토'의 모습을 가장 뚜렷하게 볼 수 있었던 심사위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연출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때로는 티켓을 구매할 관객들의 입장에서 배우를 바라보고 무대를 평가하는 이지나 연출의 프로페셔널함은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TV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설득을 얻기에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지나 연출 제 원픽이 된 순간은 바로 차지연 배우의 남편, 배우 윤은채 씨의 무대였는데요.

이미 차지연 배우는 참가자들과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X를 누르고 시작을 했고, 이지나 연출 또한 윤은채 배우의 참가지원서를 보며 '기권'하고 싶은 참가자라고 심사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더 데빌>의 '피와 살'을 수많은 <더 데빌>의 X들, 그리고 작품의 연출 앞에서 부른 윤은채 배우. 이에 이지나 연출은, '참가를 통해 두 분의 사랑이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차지연이 부러웠다.'는 등의 심사평을 한 직후, '드라마가 감동적이었지만,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음이탈이 많았다.'는 등의 객관적인 평가를 해줍니다. 자칫 방송의 특성상 '감동'으로만 끝낼 심사평에 '객관적인 심사'로 중심을 잡아 윤은채 배우의 무대를 평가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 '이 노래를 잘 부르려고 하면 안 된다. 감정은 흘러넘쳐야 한다. 쥐어 짜내는 것이 아니다.'

- 얼마 전 오디션 장에서 본 참가자에게 '마이크가 아직 편하다.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손이 편하다.'

- '거북이 같은 사람들이 있다. 선한 사람들이 느리다. 선함을 믿습니다.'

- '색깔 있는 선택을 했다는 점이 멋있다.'

 

등의 심사평을 하며 다음 화의 무대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과 멘토의 심사평을 기대하게 만든 이지나 연출님! 앞으로의 방송이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들이 선택한 원픽은 누구인가요? 중간중간 한 무대를 두고도 심사위원의 심사가 완전히 달랐던 것처럼,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 시청자들의 평가도 천차만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무대를 거쳐가며 '떡상'하게 될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첫 방송이 끝난 <더블캐스팅>.  다음 주 예고편에서도 수많은 실력자들이 멘토들과 시청자들을 감동시킬 것 같은데요. 다음 주도 꼭 본방사수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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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적인 느낌(@feel_like_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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