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캐스팅> 2화 리뷰_이무현/김정겸/임규형 그리고 단무지상

안녕하세요 배우적인 여러분!

 

어제 미뤄둔 일을 하느라 <더블캐스팅> 본방 사수를 하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방송 송출 사고가 있었더라구요. 참가자 임규형 배우가 노래하는 중간에 방송이 끊겨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 경쟁 프로그램인 만큼 참가자들에게 할당되는 방송 분량은 추후 팬덤을 형성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방송사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임규형 부분만 먼저 공개하라.'는 등의 항의가 있었고, <더블캐스팅>측은 임규형 배우의 팝송 미방영분을 업로드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 방송사고로 조금 더 화제성을 몰고 올 수 있지 않냐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임규형 배우에게 더 플러스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자신의 꿈을 걸고 이루어지는 무대이기에 이런 방송사고가 배우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매화 논란과 놀라움 사이에서 다양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더블캐스팅>. 과연 2화를 빛낸 주역들은 누구일까요? 지극히 주관적인 배우적인 느낌의 <더블캐스팅> 2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배우적인 느낌의 <더블캐스팅> 2화 총 소감

결과적으로 다음 주에 방영될 3화에서는 1:1 듀엣미션이 진행되는 걸로 보아 방송에 등장한 수많은 앙상블들의 분량이 '통편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오디션 프로의 특성상 참가자의 화제성/라운드 진출 여부에 따라 예선 무대의 분량이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전히 방송의 텐션을 유지하기 위함이죠. 이건 배우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추후 편집된 분량들을 유튜브나 다른 방송 채널을 통해 오픈하는 것도 앙상블 배우들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2화는 첫 방영된 1화보다 안정적이고 폭발적인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서 우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참가자를 보는 재미만큼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가진 멘토들의 심사평, 중간 대화 또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를 한 층 더 끌어올린 것 같습니다.

 

<배우적인 느낌>의 2화 TOP3 -  '다부진 담담함' 11년차 앙상블 이무현

선곡 : "Not While I'm Around" 뮤지컬 <스위니토드>

'주목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나라는 브랜드를 알려야겠다. 다 이길 자신 있다. 캐릭터와 곡해석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말한 이무현 배우는 넘버가 시작할 때 토비아스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손 모양을 연기하는 등 연기적인 모습과 탁월한 곡 해석력을 보여줍니다. 확실히 이무현 배우의 미성과 토비아스의 캐릭터와 맞아떨어지며 노래뿐만 아닌 노래 속 드라마를 이끌고 갑니다. 역시 11년 차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자, 그리고 역시 이번에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심사평을 많이 해주신 이지나 멘토는

 

"손드하임 노래는 캐릭터가 연기를 하면서 불러야 한다. 작곡자가 모든 걸 짜 놓은 노래. 캐릭터에 맞는 자세와 표정을 봤다. 폼나는 노래를 선택하지 않고, 섬세한 연기를 해야 하는 노래를 선곡한 발칙함이 보인다. 도전정신이 너무 좋다. 열창해야 하는 노래를 할 땐 어떨지 모르겠다."

 

라는 심사평을 하며 이무현 배우를 캐스팅합니다.

 

1화 '발칙지상'에 이은 2화 '단무지상'의 등장

이무현 배우의 심사평을 하는 한지상 배우는 수줍은 듯 심사평을 꺼냅니다. 

" 저는 추억에 젖었습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스위니토드> 출연 당시 자료화면에는 "짜장면을 먹을 때 먹게 되는 단무지가 되겠습니다."라는 토비아스의 굉장히 발칙한 포부가 적혀 있습니다.

 

네... 한지상 배우의 목표는 단무지.

단무지가 되고 싶었던 13년 전 한지상 배우는 더블캐스팅의 멘토가 되어 이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한지상 배우 없는 더블캐스팅이야말로 단무지 없는 짜장면이 될 뻔했겠군요!

 

이 심사평과 함께 이무현 배우는 5 캐스팅을 얻어내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됩니다.


<배우적인 느낌>의 2화 TOP2 - 8년 차 앙상블 김정겸의 사부곡

 

선곡 : "아버지" 뮤지컬 <케미스토리>

예심 당일. 편찮으신 아버지의 인공호흡기를 떼기로 결정을 하고 아버지를 떠나보낸 김정겸 배우.

처음 이수근을 닮은 정겨운 외모와 웃음을 자아내는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에게 이런 사연이 있는지 전혀 눈치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김정겸 배우는 감정을 붙들고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해냅니다. 

 

이에 차지연 배우는 "이 자리에 나오겠다는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라는 심사평을 합니다. 

 

약속. 배우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 하지만 사람의 인생에서 이 약속을 지키기 힘든 순간이 수없이 찾아오지만, 배우는 약속된 시간에 관객들과 만날 '약속'을 하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김정겸 배우는 약속을 지켜냈고 당당하게 올 캐스팅을 얻어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것이 '사연'이지만, 분명 김정겸 배우의 실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배우님의 진심이 전달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지나 연출은 "어떤 아름다움도 진실한 마음의 표현 앞에서는 향기가 없죠."라는 명 심사평을 날리며,

" 이 판단이 옳은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진심이 와 닿았다."라는 심사평을 하며 김정겸 배우를 캐스팅합니다.

 

그건 저도 마찬였습니다. 담담하게 아버지를 회상하며 부르는 김정겸 배우의 모습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적인 느낌>의 2화 TOP1 - '무대 위의 거인' 2년 차 앙상블 임규형

선곡 : "그 눈을 떠" 뮤지컬 <웃는 남자>

얼마 전 <보컬플레이>라는 학교 보컬 대항전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임규형 배우.

키 작은 뮤지컬 배우들을 존경한다며 마이클 리와 한지상 배우의 고개를 떨어뜨린 참가자였습니다. 이번 방송 송출사고의 주인공이기도 한 임규형 배우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며 '그 눈을 떠'를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팝 적인 느낌뿐만 아니라 대극장에 어울리는 발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모든 심사위원들의 캐스팅을 얻어내죠. 

"하나도 안 작아요. 엄청난 큰 배우가 네 속에 있다. 네가 너를 작은 배우라고 생각하면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바라볼 것이다.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라는 마이클 리 배우의 심사평과,

 

"자신의 조금 더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 잘하는 건 잘하는 거다.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다."는 한지상 배우의 심사평.

"이곳을 본인의 것으로 만든다. 노래로 공간을 물들인다."는 차지연 배우의 심사평을 얻어내며 올 캐스팅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임규형 배우님.. 단신들의 희망.. 단신들의 호프... 언제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임규형 배우의 핵심 포인트는 노래가 끝난 뒤 놓지 않은 대극장 호흡!! 까지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원픽은 누구였나요?

 

모두가 각자 생각하는 최고의 무대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라운드가 올라가고 더 많은 무대를 보아야 확실한 제 원픽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역시나 이번 주도 재밌게 본 <더블 캐스팅>. 다음 주 듀엣 미션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열심히 발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예술이 되고 싶은 사람들의 지성 & 감성 창고
배우적인 느낌(@feel_like_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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